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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뇌졸중(Stroke) : 원인, 증상 및 예방 방법

by lifeshowcase 2025. 3. 25.

TIME IS BRAIN FOR A STROKE

 

뇌졸중(Stroke)이라는 말을 들으면 갑작스러운 마비, 언어 장애, 심지어 죽음까지 연상하며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낍니다실제로 외래 진료실에서도 가족 중 뇌졸중을 경험한 분들은 혹시 나도…”라는 두려움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인병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뇌졸중은 미리 준비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입니다.

 

뇌졸중의 원인 : 혈관 건강이 생명을 좌우한다

 

뇌졸중(Stroke)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 즉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유형이며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둘째는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 즉 혈관이 터지면서 뇌출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두 가지는 원인은 다르지만 결과는 동일합니다.

뇌세포가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손상되고,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뇌혈관의 내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하여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쉽게 막히거나 터지기 쉬운 상태로 만듭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은 고지혈증 죽상경화증(동맥경화)입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 안에 지방 찌꺼기(플라크)가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결국 혈류가 차단됩니다.

심장질환(특히 심방세동)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날아가 막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뇨병, 흡연, 음주, 비만, 운동 부족과 같은 생활습관 요인도 뇌졸중 발생에 크게 기여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러한 위험요인이 하나라도 더해지면 발병 확률은 배가 됩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해도, 그 소인이 반드시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뇌졸중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조기 예방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증상 : 골든타임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예고 없이 나타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래서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합니다.

손상된 뇌세포는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느냐에 따라 생명은 물론, 후유증의 정도가 결정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쪽 얼굴이 갑자기 처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되는 현상입니다. 이를 영어로 "FAST"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F (Face): 한쪽 얼굴이 내려앉거나 미소를 지을 때 비대칭이 나타남
  • A (Arms):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이 힘없이 떨어짐
  • S (Speech):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해하기 어려움
  • T (Time): 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 병원 이송

그 외에도 갑작스러운 시야 장애, 심한 두통, 균형 감각 상실, 의식 혼미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당뇨병 환자, 심장질환자는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본격적인 뇌졸중이 시작되기 전의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뇌졸중의 출혈성 유형의 경우, 매우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의식저하, 심하면 경련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 Time is Brain" 말처럼, 조기 인식과 대응은 생명과 직결됩니다.

 

 

뇌졸중의 예방 방법 : 혈관 관리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입니다.

 

첫째로, 고혈압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간주하며, 이는 뇌졸중 발생률을 4~6배 이상 높입니다. 혈압은 매달 혹은 분기마다 체크하고, 필요시 약물치료를 통해 철저히 조절해야 합니다.

 

둘째는 정상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입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공복 혈당이 100mg/dL 이상이라면 적극적인 식이 조절과 운동,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 역시 LDL(나쁜 콜레스테롤)이 높을 경우 죽상경화증(동맥경화)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수치를 확인하고, 식이요법 및 스타틴 등의 약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 트랜스지방, 패스트푸드, 설탕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셋째,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입니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을 잘 생기게 하며, 뇌졸중 위험을 높이므로 즉시 금연해야 합니다. 음주는 하루 1-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운동(일주일에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압, 체중, 혈당을 함께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조절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을 올리고,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정기 건강검진은 예방의 핵심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심전도, 경동맥 초음파 등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뇌혈관 위험요소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뇌졸중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그때 조금만 더 일찍 검진을 받았더라면”, “그때 혈압을 관리했더라면…” 하고 후회를 하십니다. 그만큼 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며,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뇌졸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주의를 기울일 기회를 먼저 얻은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점검하고, 식단을 개선하고, 운동을 시작하고, 흡연과 음주를 줄이십시오. 그 하나하나의 노력이 바로 당신의 뇌혈관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백신입니다.

 

뇌졸중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예방하고 대비해야 할 대상입니다.

당신의 건강은 지금 이 순간부터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철저한 점검과 생활 습관 교정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