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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매와 가족력이 불러오는 불안, 이해와 예방

by lifeshowcase 2025. 5. 3.

치매, DEMENTIA,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개인과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입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퇴행성 신경질환인 치매의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본인에게도 같은 병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욱 커집니다.

치매의 원인, 유전적 요인, 초기 증상, 예방 방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의 개념, 가족력과의 관련성, 조기 경고 신호, 그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치매는 왜 생기는가?

 

치매는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기억력, 추론력, 인지 기능 등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여러 질환을 아우르는 용어입니다.

가장 흔한 유형은 알츠하이머병이며, 이 외에도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측두엽 치매 등이 있습니다.

이들 질환은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축적이나 뇌혈류 장애로 인해 뇌세포가 점차 손상되며 진행됩니다.

 

유전과 환경 요인

일부 유형의 치매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은 APP, PSEN1, PSEN2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성 치매는 드물고, 대부분 65세 이전에 발병합니다. 일반적인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APOE ε4 유전자형을 가진 경우 위험이 높아지지만,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병이 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혈관 건강 등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타 위험 요인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운동 부족, 사회적 고립, 낮은 인지 활동 수준 등 다양한 생활습관과 건강 요인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이러한 요인을 개선함으로써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발병 시기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매 가족력이 주는 심리적 불안

 

가족력에 대한 두려움의 심리적 영향

부모나 가까운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다면, 본인 역시 그 길을 따를지 모른다는 불안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일상적인 기억력 감퇴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미래 계획을 회피하거나, 심지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 상담을 통해 교육, 마음 챙김, 인지 행동 치료 등의 방법으로 불안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유전은 운명이 아니다

치매의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운명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유전 요인은 약 60~80%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나머지는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유전자 검사도 가능하지만,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본인의 유전적 위험을 이해하는 것은 정보에 기반한 건강한 선택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지식과 예방이 주는 힘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은 불안을 유발하는 동시에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본인의 위험 요인을 알고 있다면, 조기 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고위험군 대상 임상 시험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정보는 두려움을 희망과 실천으로 바꾸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

 

생활 습관 개선의 효과

다양한 연구 결과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지중해 식단, 사회적 관계 유지, 지속적인 지적 활동은 모두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핀란드의 FINGER 연구는 이러한 다중 중재가 인지 기능 유지에 효과적임을 증명했습니다.

 

 

      핀란드의 FINGER 연구?

핀란드의 **FINGER 연구(FINnish Geriatric Intervention Study to Prevent Cognitive Impairment and Disability)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치매 예방 임상시험입니다. 이 연구는 치매 위험이 높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다중 생활습관 개입이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FINGER 연구의 핵심은 단일 요인(예: 약물)보다 다중 요인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연구 참여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1. 중재군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
    • 영양 관리: 지중해 식단에 기반한 식이 지도
    • 운동: 유산소 및 근력 강화 운동 주 2~3회
    • 인지 훈련: 컴퓨터 기반 인지 훈련 및 그룹 세션
    • 심혈관 위험 관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철저한 관리
  2. 대조군
    일반적인 건강 정보만 제공받은 그룹

FINGER 연구의 주요 성과는 2015년 세계적인 의학 저널 Lancet에 발표되었습니다. 그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지기능 향상: 중재군은 대조군에 비해 전체 인지기능이 평균 25% 더 향상
  •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 83% 개선
  • 처리 속도: 150% 개선
  • 기억력: 40% 향상 (통계적으로는 다소 덜 유의)

이러한 결과는 치매 고위험군에서도 생활습관 개선이 뇌 건강 유지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중요한 사례입니다.

 

FINGER 연구가 중요할까?

  • 기존에는 약물 치료 중심이었지만, 비약물적 중재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임상시험으로 입증
  • 치매 예방에 있어 ‘예방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준 연구
  • 고위험군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인지기능을 보호할 수 있음을 확인

FINGER 연구는 "치매는 숙명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인지 활동, 만성 질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전 세계가 이 모델을 기반으로 치매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당신도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은 치매 대응에 있어서 핵심입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기억력 감퇴, 계획 수립의 어려움, 시간 및 장소 혼동, 시공간 지각의 어려움, 사회적 활동에서의 후퇴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진단은 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인지 평가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고혈압, 당뇨 등 치매와 관련된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인지 기능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기초 검사(MMSE, MoCA 등)를 제공합니다. 뇌 영상 검사나 혈액 검사 등도 조기 진단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불안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전은 운명이 아닙니다. 병의 원인과 위험 요인을 알고, 조기 증상에 민감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치매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입니다. 지식을 갖춘 사람은 두려움 대신 실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연구와 치료 개발, 그리고 생활습관의 힘을 통해 우리는 치매와 싸워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은 바로 지금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의료진과 상담하고, 정보를 습득하며, 가능한 예방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세요.